독일에 있을 때 겨울을 제외하고는 동네나 시가지에서 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취미로 타는 청소년들도 있었고, 교통수단으로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타고 다니던 킥보드는 예전에 한창 킥보드가 유행하던 당시 한국에서 타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큼직한 바퀴의 제법 안정감 있어 보이는 것이었는데, 나도 재미삼아 하나 살까 하다가

몇번이나 타겠나 싶어 그냥 자전거로 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나는 이미 한국에도 독일에서 보던 종류의 킥보드가 들어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이크로(Micro)와 레이저(Razor) 같은 브랜드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정식적인 명칭은 킥보드가 아니라 스쿠터 혹은 킥스쿠터 인 것 같은데,

이미 중고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 오면서 자전거도 두고 왔다.

마침 동네도 한적하고 주말에 한가롭게 산책 나갈만한 탈 것이 필요하던 차에 킥스쿠터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Oxelo 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만드는 회사인데, 제품 라인업 중에 스쿠터가 있었다.

Oxelo의 스쿠터들은 Town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Town 3, 5, 7, 9 이런 식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처음에는 가장 심플한 디자인의 Town 5 XL가 끌렸는데(Oxelo의 성인용 스쿠터는 Town 5부터다.)

Easy fold 라고 해서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스쿠터를 편리하게 접을 수 있게 설계된 Town 7과 9 모델도 있고, 

프런트와 리어 두 부분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Town 7 모델도 있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깔끔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주행 할 때 서스펜션이 있는게 낫지 않겠나 싶어 Town 7 Susp 모델로 결정을 했다.

아직 국내에서 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관계로 네이버에서는 Oxelo 스쿠터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다.

한참 구글에서 찾아보다가 http://www.letskickscoot.com/ 이라는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해외에서 스쿠터를 타는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였다.

거기에서도 Oxelo의 스쿠터는 조금 비주류 인듯 했는데, 몇 사람이 리뷰를 남긴 것을 찾았다.

그 중에 한 사람은 약 920Km 정도 탄 후에 리뷰를 남겨놨는데, 

쭉 읽어보니 비오는 날이나 젖은 흙길, 모래 위에서만 달리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후기를 남긴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스럽고 안전하고 편안한 스쿠터라는 평가를 내렸다.

리뷰를 통해서 원하는만큼의 정보는 다 얻었는데 문제는 Town 7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었다.


Decathron이라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Oxelo의 스쿠터를 판매 중이었는데, 이 데카트론이라는 매장이 한국에는 없다.

싱가포르, 중국, 영국 등에 있는데 혹시나 싶어 영국과 싱가포르의 데카트론 온라인몰에 가입해서 알아보니,

자국내에서만 구매 및 배송이 가능했다.

그동안 해외구매 때 이용하던 이베이와 아마존에서 알아보았다.

이베이에서는 한 판매자가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매 중이었고, 아마존의 판매자는 영국 국내배송만 가능하다 했다.

어쩔수 없이 이베이에서 살까 하다가, http://www.aliexpress.com/ 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중국 최대 쇼핑그룹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쇼핑몰이라는데, 

사이트의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아마존 등의 해외 쇼핑몰과 이용 방법이 비슷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았는데, 몇몇 판매자들이 Town 7 Susp 모델을 판매 중이었다. 

한국까지 무료배송이고, 가격은 데카트론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 없긴하지만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가격 보다는 좀 더 저렴했다.

무엇보다 4-6일만에 배송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4에서 6일이라는 건 판매자가 배송을 한 이후부터 라는 얘기였다.

결제한 날부터 실제로 걸린 기간은 약 2주 정도였다.

결제는 카드로 했고, 배송이 완료되기까지 진행되는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이 작동됐다.

판매자가 차이나 포스트로 보냈기 때문에 배송조회는 http://track-chinapost.com/startairmail.php 에서 했다.

중간에 주말이 껴서 실제로 판매자가 스쿠터를 보냈다고 한 날부터 약 일주일 정도 걸렸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Oxelo Town 7 Susp 스쿠터가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왔고, 생각보다 박스가 묵직했다.

분명 제품 설명에는 5.6 kg 이라고 나와있는데 느낌에는 좀 더 무거운 것 같다.

일단 박스 안에 있던 매뉴얼을 읽고 (폴딩 시스템에 대한 설명 및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모든 볼트 부분들을 박스 안에 들어있던 육각 렌치로 조였다.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스쿠터 사이즈가 컸고, 폴딩 시스템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다.

하필 오늘 비가 와서 밖에 나가 타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테스트 주행을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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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exki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