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내려 마시던 원두가 다 떨어져서 새로 주문하려고 카페뮤제오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이런! 당분간 로스팅을 일시중지 한다는 공지가 올라와있었다.
한달에 두세 번씩 다른 종류의 원두를 골라 주문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에 카뮤(카페뮤제오)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그 이후로 약 일주일 정도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지난주에 집 근처 카페에서 원두를 200g 사서 내려 마시고 있었는데,
그간 마셔오던 카뮤의 원두와는 또 다른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그저께 인터넷에서 뭘 찾다가 간만에 들어간 커피 동호회에서 이번달 무료원두 나눔 글을 보았다.
홍대에서 Oui 라는 카페를 운영하시는 회원분이 매달 한번씩 원두 나눔 이벤트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총 12명에게 원두를 나눠주신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해서 나도 신청해봤는데, 어제 택배로 원두를 보내셨다고 문자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원두가 도착했다.
카페의 약도가 그려진 쿠폰과 함께 원두를 보내주셨다.
원두를 담아주신 봉투나 쿠폰이 아기자기한 것을 보니 매장도 독특하게 꾸며두셨을 것 같다.
이번에 보내주신 Indonesia Java Timur Bondowoso 커피원두는 바디감이 좋아서 묵직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Medium Dark로 로스팅 해서 매장에서 가장 강하게 로스팅한 원두를 선호하는 손님들에게 추천하신다는 원두라고 한다.
점심을 먹자마자 바로 한잔 내려서 마셔보았다.
최근에 강하게 로스팅된 원두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첫 맛이 정말 '묵직함' 그 자체였다.
쓴맛과 함께 진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남성적인 느낌의 원두인것 같다.
가끔씩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은 날에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런 맛과 향이다.
집 근체 카페에서 사온 브라질 원두는 이 원두와 정반대로 향긋하고 가벼운 느낌이기 때문에,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마셔야겠다.
감사한 원두 나눔 덕분에 이번 한주도 기분 좋게 보낼 것 같다.
이 일로 새로운 곳을 알게 됐다는 즐거움과 한번 찾아가보고픈 호기심이 생겼다.
홍대에 있다는 카페 Oui, 프랑스어인 것 같은데 '위'라고 읽어야 하나?
실제로 찾아갔을때 독특하고 멋진 카페였으면 좋겠다.
거기다 커피 맛까지 좋다면 더할나위 없겠고.
약도에 나온 카페의 위치를 보니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다가오는 주말쯤 한번 가봐야겠다.
기왕 가는 길에 이번에 산 스쿠터를 타고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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