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Immer doch2018. 5. 22. 22:00


비 오는 날 창문을 열고 가만히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산을 들고나가 무작정 거리를 걷는 것도 좋아한다.

일종의 취미인 셈인데, 목적없는 산책과 방랑사이의 그 무엇이다.

빗 속을 걷는 그 자체가 목적이랄까.

정처없이 걷다보면 때때로 낯선 지역에 들어설 때가 있는데, 이때는 자연스럽게 외지인의 시선으로 관찰하게 된다.

작은 것 하나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고, 마주치는 생경한 골목길과 가게들은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걷다보면 유달리 눈에 띄는 장소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마음에 드는 독특한 카페나 멋진 식당을 만나는 것.

기분에 따라 바로 들어가 볼때도 있고, 여의치 않으면 다음을 기약하기도 한다.

가게의 분위기만큼 맛있는 커피나 음식이 나온다면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더군다나 밖에 비까지 내리는데 더이상 말해 무엇하나.

혹여 기대에 못 미친다 해도 새로운 시도를 해봤으니 그걸로 만족이다.

이런 예상치 못한 만남들이 주는 작은 즐거움이 산책의 묘미이기도 하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우산과 카메라를 들고 나갈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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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exkiid